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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이 양주시민축구단(이하 양주)를 상대로 ‘경기북부더비’에서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지난 16일 열린 제96회 전국체전 경기도 선발전 예선경기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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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은 20일 오후 5시, 가뭄에 시달리던 단비가 내린 가운데 양주고덕구장에서 열린 ‘2015 K3리그’ 13라운드(인터리그)에서 원정경기 부담을 떨치고 김원민과 황훈희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천은 정규리그 7연승과 함께 12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11승1무(승점 34점)으로 통합선두를 유지했다. 같은 날 열린 경주시민축구단과 화성FC도 춘천시민축구단과 전주시민축구단을 각각 2-6, 3-2로 꺾고 승점 33점을 획득하며 포천을 바짝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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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IB SPORTS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가운데 포천시의회 정종근 의장을 비롯해 포천에서 50여명의 원정응원단이 경기장을 찾아 포천의 승리를 기원했다.

양주는 지난 16일 포천을 홈으로 불러들여 전국체전 예선전을 치렀지만, 0-2로 패하면서 타도 포천을 외쳤다. 포천은 양주를 꺾고 전국체전 경기도 선발전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양주 원정 징크스에서 벗어나며 사기가 충만했다.

자존심 대결로 시작된 경기는 전반 13분 포천 김원민이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때린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양주는 전반 23분 민선기의 결정적인 슛이 골키퍼 최안성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장군 멍군으로 경기장 분위기는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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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9분에는 양세근의 왼발 슛이 양주 조민혁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히면서 전반전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은 쉴새 없이 공수를 전환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포천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후반 16분 이예찬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양주 수비수를 따돌린 뒤 김원민에게 패스했고, 김원민의 오른발 슛은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포천은 후반 27분 교체 투입된 박현의 오른발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1-0으로 앞선 포천은 후반 25분 양세근을 대신해 황훈희를 교체 투입시키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43분 박현이 오른쪽을 파고들다 반대쪽에 있는 황훈희를 보고 패스했고, 황훈희는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다급해진 양주는 후반 36분과 45분에 김예찬과 하지민의 득점기회를 잡았지만 최안성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고개를 떨구었다. 최안성은 양주의 3차례 결정적인 슛을 막아내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결국 경기는 포천의 2-0 승리로 끝났고, 포천은 2012년부터 정규리그에서 4연승을 거뒀으며, 상대전적에서는 9승4무3패를 기록했다. 특히, 포천은 올 시즌 경기도체육대회를 시작으로 전국체전 예선전, 정규리그 등 3차례 맞대결을 펼쳐 3연승을 달성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인창수 감독은 “양주를 상대로 승리에 대한 강한 집념과 투지가 오늘의 승리 요인이었다”면서 “오늘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준 단결력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포천은 오는 27일 오후 5시에 포천축구공원에서 청주FC를 상대로 8연승에 도전한다. 상대전적에서는 4승4무2패를 기록하고 있다.

전성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