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김한섭 포천부시장 장자마을 특강
행복이란? 늘 곁에 있는 것...실천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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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11/28 [22:54]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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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신북면 신평리 장자마을 주민들이 지난 28일 오전 10시 행복학습관 2층에서 김한섭 포천시 부시장을 초대해 특강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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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로 초대된 김한섭 부시장은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참석한 마을 주민 50여명을 상대로 열띤 강연을 했다.

 

 

김 부시장은 “힘들고 어려움이 있어도 희망은 늘 있는 것”이라며 “행복을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실천”임을 강조하고 평소 마음속에 새겨왔던 공직관과 마인드를 솔직 담백하게 쏟아내 청중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 김 부시장은 “우리가 살면서 힘들어도 곁에는 늘 행복한 요소가 있기 마련인데 그것을 우리가 알지 못해 곁에 없을 때라야 비로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들이 군에 가서 잃었던 슬픔을 예로 들며 “가족의 소중함은 화목에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다”는 뒷이야기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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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부시장은 “시장 공석으로 시장 역할을 대행하는 동안 감당하는 데에 있어 그 빈자리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크게 실감했다”며 8개월간의 힘들었던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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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분법적인 사고로 인해 석탄발전소가 찬성이냐 반대냐 하는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시민들의 질문에는 매우 당혹스러웠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그러면서 "석탄은 누구나가 안 좋다는 것은 세살 아이들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장자산단이 좋으냐 나쁜 것이냐 결정하는 것에는 많은 변수적인 요소가 있어 양자 결단을 선택하는 것은 의사결정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시장은 “의사결정은 다양한 사고의 틀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 유연한 사고라고 강조한 뒤 의사결정은 융 복합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 옳다"는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 부시장은 “8개월 동안 시정 일을 해오면서 훌륭하지는 않았어도 진정성을 갖고 일했던 사람, 일관성이 있었던 사람으로 시민들에게 기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퇴직한 이후에는 지난 출판기념회 때 수익과 딸 결혼식 부조금 등 틈틈이 모아 둔 돈과 앞으로 퇴직금을 더 보태 어려운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장학 사업을 하고 싶다는 포부도 강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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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시장은 "이번 강연이 다른 어떤 강연보다 의미가 있었다"며 "99마리의 양보다 길을 잃고 방황하는 한 마리의 양에게 더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한센마을은 어쩌면 한 마리의 양과도 같은 시기가 있었다"며 "과거 소외 계층을 위한 김문수 도지사의 큰 배려로 장자마을이 이제 새롭게 변모하고 있어 매우 기쁘다"는 말을 전하며 강연을 모두 마쳤다.

 

강연이 끝나자 주민들은 "부시장의 명 강연에 고맙다"며 일제히 일어나 기립박수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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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아래는 김한섭 포천부시장의 강연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김 부시장은 경기도 광주 퇴촌면에서 태어나 정약용 선생 묘소 건너편 마을에서 자랐던 시골의 풋풋한 이야기를 꺼내며 강연을 시작했다.

 

고향 퇴촌은 전형적인 시골로 특히 교통이 안 좋은 곳에 태어나 많이 불편했던 기억은 있지만 그래도 인간 냄새가 나는 풋풋한 곳에서 성장했다는 어린 시절의 좋았던 추억을 소개했다.

 

 

어렸을 적 꿈이 학교 선생이었던 김 부시장은 서울에 있는 상고를 나와, 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해 85년도에 경기도청에서 근무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공직생활을 이어가다 배움에 대한 미련 때문에 95년도에 마지막 수능시험을 치뤄 합격을 하고 96학번 만학도 시절을 이어갔다고 소개했다.

 

 

김 부시장은 어린 시절부터 삶 자체가 목말라하는 인생이었기에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공직과 학업에 정진했으며 열심히 한 결과 대학 졸업 후에는 일본에 건너가 국비로 대학원을 유학까지 하는 행복을 얻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김 부시장은 “옛날이 좋았다는 것은 지금이 더 살기 어렵다는 뜻과 상통하는 말인 듯싶다”며 “바로 인간미의 손상으로 인해 우리는 많은 것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중에는 맹자의 네가지 덕목에 유익한 것이 있다"며 자신이 즐겨하는 네가지 덕목을 소개하고 실천을 강조했다.

 

 

첫번째, 측은지심은 인간이 신처럼 완전하지 않는 이상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는 장본인이 될 수 있어, "나누며 산다는 것은 내가 쓰고 남는 것을 나누는 게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눈 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내 스스로 몸소 실천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기도 하는데 " 나는 왜이래"하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보다는 나 보다 못한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늘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측은지심을 지녀야 함을 강조했다.

 

 

두번째는 수호지심으로 인간의 죄는 법적으로 용서를 받지 못하지만 종교 세계에 들어가면 용서를 받을 수 있듯이 내가 잘못이 있다면 용서를 구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세번째는 사양지심으로 알면서도 모른 척 하는 겸양심을 강조했다. 김 부시장은 "세상 살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하고 살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때론 상대방이 당황할까봐서 알고도 모른척하는 양보와 배려의 미덕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힘이요 참된 의미있는 삶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번째는 시비지심이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사물에 대한 판단에 있어서 옳고 그름은 무엇인지는 판단하고 살아야 함을 강조했다.

 

 

김 부시장은 이상 네가지 맹자의 실천 덕목을 강조하고 각자 마음속에 품는 것이 좋으며 맹모삼천지교는 “환경적인 요소를 바꿔주려는 어머님의 노력이 훌륭했다”며 “무엇보다 환경에 굴하지 않고도 최선을 다하려는 자세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일을 할 때는 열정적으로 몰입하는 것이 지혜라고 하면서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사는 것이 도움이 되니 “머리가 덜 똑똑해도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내게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고 자신이 경험을 꺼내기도 했다.

 

 

이밖에 “겸손은 자신을 낮추는 것이기도 하지만 상대를 배려하는 의미가 곁들여져야 진정한 겸손이 되고 그래야 소통이 된다”고 말했다.

 

거만스러운 것보다는 진솔한 사람이 자신의 삶에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었기에 자신이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행사장에 나가 있을 때 “아무리 추워도 누가 거만하다고 할까봐서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어 본 기억이 없다”고 해 청중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정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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