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동 소식
신북주민자치위, 면장 갑질행위 아니냐?
'권력 업은 갑질...박힌돌은 빼내야' 탈락 위원들과 면장은 갈등 중
포천플러스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15/12/31 [06:59]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 포천플러스


포천시 신북면 주민자치위원회가 2016년부터 새출발을 하는 4기 위원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지역 B면장이 갑질을 했다는 논란으로 주민자치 위원들과 면장이 갈등을 겪으며 말썽을 빚고 있다.

 

문제는 신북면주민자치위원회가 4기 위원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지난 몇년 동안 열의를 갖고 일 해왔던 위원 9명을 면장이 제외시켜 연임에서 탈락된 위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논란을 제기한 제외된 위원들에 의하면 신북면 주민자치위원회는 2016년부터 새 출발을 하는 4기 위원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지난 11월 23일부터 12월 7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 공고를 한 결과 35명이 신청해 선정에 충분한 요건을 충족한 상태였으나 면장이 추가로 10명을 더 모집해 45명을 채워 대부분 새로운 신임 위원으로 선정하는 등 기존 위원들을 아무런 통보 없이 제외시켰다는 것이다.

 

면장이 새로 구성한 4기 위원은 기존 위원 9명과 선정심의위원의 심의결과 앞으로 위촉 예정인 13명의 신임 위원들을 포함해 모두 22명이다.

 

이번 새 4기 위원회 구성에서 제외된 위원들은 지역 면장이 위원 선정과정에서 매월 열리는 회의에도 한 번도 참석한 적이 없었던 위원을 연임시키는가 하면 열심히 일했던 위원들은 제외시키는 등 독단적으로 처리해 형평성이 없는 갑질 행위가 아니냐는 성토를 쏟아내고 있다.

 

제외된 위원들은 그동안 동네일 이라면 앞장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면장의 이 같은 행위가 갑질 이라며 연임에 기대를 박탈당해 허탈감에 젖어있다. 제외된 위원들 중에는 동네에서 이름 석 자만 대면 누가나 알 수 있을 정도로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위원들이 대부분인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그중에는 문화분과에서 활동한 여성위원이 있는가 하면, 부위원장으로 5년 동안 일해 왔던 위원도 있고, 또 사무국장으로 활동해 왔던 위원도 있다.

 

특이한 것은 이번에 새롭게 출발하는 선정된 4기 위원 중에는 면장의 이번 선정이 주무르기 행태라며 맹비난과 동시에 탈퇴의 의사를 밝히기도 해 갈등의 문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주민자치운영에 의한 법규 17조 2항의 규정에 의하면 위원의 위촉은 해당 읍.면.동장의 권한으로 설정돼 있다. 따라서 임기가 만료된 위원이 지역 면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선정위원의 심의에서 탈락될 경우에는 연임할 수 없어 위촉은 면장의 고유권한으로 규정돼 있다.

 

연임에서 탈락한 한 위원은 면장에게 불만을 토로하며 연임이 안 된 이유를 물었지만 “누구는 이장이래서 안 되고 누구는 사업을 해서 안 된다는 이해할 수 없는 답변만을 들었다”며 “뚜렷한 원칙과 형평성 없는 면장의 갑질”이라며 맹 비난하고 나섰다.

 

위원으로 활동함과 동시에 간사 일을 맡아왔던 박모 위원은 “지난 12월 10일 주민자치위원회 정례회 때 새 4기 임원 모집 공고를 낸 결과 35명이 신청해 모집 요건을 충족했다고 부면장으로 부터 전해 들었으나 면장이 아무런 통보도 없이 모집 기간을 무시하고 연기를 해 45명으로 신청자를 늘려가며 그중 22명을 선정해 대부분 기존 위원들을 배제시키고 입맛에 맞는 신임 위원들로 구성해 제외된 위원들은 크게 상처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적은 보수의 자원봉사비를 받으며 몇 년 동안 일해 왔지만 아무런 통보도 없이 임기만료 3일 전에 그만두어야 하는 상황이 초래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분개 했다.

 

제외된 위원들은 "면장 임의대로 선정심의에서 열심히 일한 기존 위원들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제외시킨 것은 주민을 무시한 독단적 행태이며 주민을 우롱하는 갑질 처사"라며 "지금까지 동네일을 내일로 여기고 의욕적으로 활동해왔으나 면장의 이같은 갑질 행태를 보면서 동네일에 관심두고 싶은 생각마저도 사라져버렸다"고 말했다.

 

한편, 연임에서 탈락된 위원들의 입장에 대해 B모 신북면장은 "4기 위원회 선정에서 제외된 위원들은 본인이 혼자서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 아니라 신북면 지역에서 활동하는 직능단체 대표 6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들이 정당한 심의에 의해 이뤄진 결과였다"며 "지난 12월 9일 반월아트홀에서 개최됐던 주민자치 성과보고회 당시 다른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모두 참석했으나 유독 신북면 주민자치위원들 만이 참석하지 않았을 정도로 이번에 탈락한 위원들은 한해동안 활동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간사 연임 불가에 대해서는 "지난 28일 선정위원들이 간사에 대한 심의를 하는 과정에서 간사가 오래있다 보니 갑질을 하고 있어 불편하다는 민원이 제기된 바 있어 이를 고려해 결정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또 이어 “임기만료 직전 사직 통보는 위원의 임기가 종료되면 더 이상 간사로 활동하지 못한다는 법 규정이 있어 신북면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모든 주민자치위원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는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면장이 위원들을 대폭 교체할 셈으로 모집공고 절차를 임의로 연기해 추가로 위원을 모집했다는 탈락한 위원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위원들은 오래있다 보면 박힌돌과 같은 격이 돼 주민의 이익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다양한 인재를 구성하고 새롭게 출발해야 하는 필요성에서 부득이 모집공고를 연기하게 됐다"며 "모집 공고 연기 자체가 불법적인 사항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     © 포천플러스


아무리 위원에 대한 위촉 권한이 면장에 있다고 하지만 주민 스스로 결정하고 잘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 위치가 면장인데 맘에 들지 않는다 해서 9명이나 되는 위원을 대폭 물갈이 하는 행태는 행정의 권력을 등에 업은 갑질이 아니냐는 탈락 위원들의 주장과 섭섭해 하는 것은 알지만 오랜 타성에 젖어 면에 비협조적으로 일관하는 박힌돌을 그대로 끌고 갈수는 없지 않느냐는 면장의 주장은 한치 양보없는 대립 양상으로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정의선 기자.

ⓒ pcnplus.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포천시, 2025년 축산악취개선 공
많이 본 뉴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