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국립수목원, 장수하늘소 단기대량사육 기술 개발
멸종위기 벗어날 획기적 기술, 사육 기간 1/3로 단축
포천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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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1/14 [04:3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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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광릉숲의 대표 곤충이자, 1968년 우리나라 곤충 종으로는 처음으로 천연기념물 제218호로 지정된 장수하늘소를 단기간 내에 대량 사육할 수 있는 사육 체계를 구축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국립수목원이 자리한 광릉숲(경기 포천)은 장수하늘소의 국내 유일한 서식처로써 멸종위기에 처한 이 종을 되살리는 일은 학계는 물론 국민적인 관심사이다.

 

이를 위해 국립수목원은 지난 십 여 년 간 모니터링과 함께 형태 및 생태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2011년부터는 체계적인 복원을 위해 집중적으로 대형 하늘소류의 실태조사와 사육특성 연구는 물론, 국내 국립문화재연구소, 국외 중국과학원 동물연구소(Institute of Zoology, Chinese Academy of Sciences), 러시아과학원 극동분소(Far Eastern Branch, Russian Academy of Sciences)의 하늘소류 전문 연구가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4년 8월 수컷 1개체, 암컷 2개체를 중국으로부터 공식‧합법적인 절차를 통하여 수입을 하였으며, 교미를 통해 확보한 알에서 성충까지 총 16개월(1년 4개월)만에 4개체의 성충으로 사육을 성공시켰으며 이는 국내외 유사한 연구에 비해 최대 28개월을 단축시킨 성공적인 실험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 체장: 수컷 1(95mm), 수컷 2(93mm), 암컷 1(88mm), 암컷 2(80mm).

▲     © 포천플러스

본 연구결과 ▲장수하늘소가 성충으로 우화하는 기간을 1/3로 크게 단축하였으며, ▲국내 자체 연구진의 노력의 결과로 장수하늘소가 알에서 성충까지 안정적인 사육 체계 구축하였다는 점, ▲인공먹이 제조법 등 장수하늘소 맞춤형 사육 원천기술을 확보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기술로 개체수가 확보된다면, 우리 장수하늘소의 고유적인 특성을 구명하는 정밀한 형태 및 생태연구가 가능해 졌으며, 나아가 국내외에서 아직 연구가 미진한 기주식물과 서식처 환경 선호도, 산란 특성, 성충 비행거리 등의 생태 연구로 확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우리나라 대표 천연기념물인 곤충인 장수하늘소가 광릉숲에서 발견되면, 본 연구에서 확보한 대량사육 원천기술을 적용하여 우리나라 숲에서 서식하는 토종 장수하늘소 복원 연구까지 진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 장수하늘소의 분포

○ 장수하늘소는 구북구* 지역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류 중에서 가장 큰 종으로 잘 알려져 있음

* 구북구(舊北區, Palaearctic) : 생물 지리학상의 한 구역으로 중국 남부에서 인도에 이르는 지역을 제외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부 등지를 뜻한다.

○ 중국 동북부의 만주 지역,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한 및 우리나라의 중부 지역에 분포

○ 현재까지 알려진 국내 분포 지역은 경기도 광릉 숲 일대와 강원도 소금강 등을 비롯하여 강원도 춘천시 추곡 추전리, 화천군 거례리, 양구군 양구읍 내 및 서울의 북한산 등지가 보고됨

 

□ 장수하늘소 보호를 위한 노력

○ 장수하늘소의 밀도가 급격하게 감소함에 따라, 문화재청은 1968년 11월 22일 곤충 종으로는 처음으로 장수하늘소를 천연기념물 제218호로 지정하여 장수하늘소의 서식처를 보존하고 보호한다고 밝힘

○ 환경부는 장수하늘소를 멸종위기동식물 I급으로 지정하는 등 보호를 위한 법적 제도 마련

 

□ 장수하늘소 서식지로서의 광릉 숲

○ 국립수목원은 장수하늘소의 출현시기인 7월부터 9월까지 매년 광릉 숲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옴

○ 2006년 8월, 국립수목원 내 전시원 일대에서 암컷 1개체 발견

○ 2014년 8월, 수컷 1개체가 8년 만에 발견되어 광릉 숲이 장수하늘소의 서식처로서 안정성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

 

□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서의 광릉 숲

○ 2010년 6월, 유네스크 생물권보전지역(UNESCO MAB Biosphere Reserve) 지정 (국내에서 4번째)

○ 국내에서 단위면적당 생물종 다양성이 가장 높은 지역 (약 6,100여종 보고)

- 광릉 숲의 면적은 2,300 ha로 남한 총 면적(997만 ha)의 약 2.2%

- 광릉 숲에서 보고된 곤충의 종 수는 3,925종으로 국내 기록된 곤충 종 수(14,188종)의 약 27% 차지

정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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