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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실수로 누른 112 긴급전화
『잘못 걸었어요』라는 말 한마디로 위급한 다른 국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포천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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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3/22 [15:5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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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112종합상황실

     경사 김인근


112 긴급전화 신고요령에 대해서는 성인부터 초등학생까지 모르는 사람이 없다. 주소를 알려주거나, 주소를 정확하게 모를 경우 주변에 보이는 큰 건물을 말해야 한다는 정도는 다 알고 있다.

 

전국 모든 경찰관들은 매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근무에 임하며, 특히 최초 신고를 접하는 112상황실 경찰관의 경우 매 신고 마다 긴급 상황임을 염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전화번호를 잘못 누르거나, 주머니 등에 넣고 있다가 핸드폰이 눌리며 112 긴급전화가 연결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럴 경우 112 상황실에서는 신고자의 안전유무 및 신고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콜백 등 모든 조치를 하고 있는데, 일부 신고자의 경우 전화를 받지 않거나, 전화 연결 후 계속해서 끊어 버릴 경우 현장 상황 파악에 혼선이 발생한다.

 

신변 안전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최악의 상황을 고려, 핸드폰 위치 추적 및 통신수사 등을 병행하게 되고, 핸드폰 위치가 확인되는 곳으로 경찰관이 출동하여 불필요한 인력이 낭비되는 결과가 초래되고 있다. 하지만 핸드폰 위치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을 경우 장시간, 더욱 많은 경찰이 투입되는 상황이 펼쳐지는 경우도 있다.

 

실수로 112 신고가 연결되었을 경우 경찰 콜백 전화를 받아 주거나, ‘잘못 걸었다’는 문자 메시지 하나만 보내주어도 불필요한 경찰력 투입을 사전에 차단 할 수 있고, 또한 경찰의 적시적소 출동으로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국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112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지키는 긴급 전화’라는 것을 명심하고, 위급한 상황이 ‘나만 아니면 된다’가 아닌 ‘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의 성숙한 시민의식의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112종합상황실 경사 김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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