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의 용정공단에서 근무하는 김〇〇씨는 이번 추석명절에 경남 산청의 고향집과 친척들에게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을 선물하기로 했다.
평소 홀로계신 어머니께서 가스불을 켜놓고 자주 잠들어 화재가 날 뻔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하던 중 소방서에서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경기도 포천소방서(서장 임원섭)에서는 추석을 맞아 주택용 소방시설인 단독 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 선물하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발생 사실을 소리로 알려줘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게 해주는 시설로 내부에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별도의 전기 배선이 필요 없어 설치도 간편하다.
지난 8월 27일에는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흥양리 길모(62세)씨의 집에 화재가 발생하여 주택이 모두 불탔음에도 불구하고 안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길씨가 단독경보형 감지기의 경보음을 듣고 가족을 깨워 다수의 인명피해를 예방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불이 났을 때 가장 중요한 초기진압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소화기다. 소화기는 초기 화재진압 시 소방차 한 대와 맞먹는 효과를 발휘하므로 가정 등에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고 사용법을 알아 두어야 한다.
포천소방서 권웅 재난안전과장은 올해 상반기 포천시에서 발생한 화재 239건을 분석한 결과 주택에서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였고(사망 2명, 부상 2명)
이는 화재가 대부분 심야 취침시간대에 발생하여 조기에 인식하기 못한 채 대피가 늦어져 유독가스를 흡입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도·농 지역으로서 노령인구가 많고 소방서의 관할구역이 넓은 포천시의 경우 소방차의 신속한 현장출동이 곤란함에 따라 화재발생 사실을 신속하게 알려주고 초기진화에 활용할 수 있는 단독 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의 보급이 보다 절실한 실정으로 앞으로도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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